섬기는 자의 자격 
(행6:1~7)

※ 초대교회(예루살렘교회)가 처음부터 심혈을 기울인 것이 빈민과 소외된 자와 약자에 대한 구제사업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제 사업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 구제에서 빠져버린 것입니다. 이는 사도들의 업무가 과중하여 미처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헬라파 유대인”이라 함은 타국에 흩어져 살다가 귀국한 유대인들로 헬라어를 생활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두가 팔레스타인을 떠나지 않고 살아온 히브리파 사람들입니다. 자칫 예루살렘교회가 파벌이 생길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섬기는 일을 보다 원활하게 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구제(섬기는 일)를 전담할 중직자를 선택하기로 하고 그 자격(기준)을 정했습니다.

1.믿음이 충만한 사람
▶왜 섬기는 자는 믿음이 충만해야 하는가?
(1)믿음이 없으면 사역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살전 1:3에서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교회의 “믿음의 역사”를 칭찬하고 있습니다. 참 믿음은 일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사역자의 기본적인 소양이다.
(2)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히11장 6절에서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교회의 일은 하나님의 일이며 우리가 섬기는 사역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입니다.
(3)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롬 14:23에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라.”고 하였습니다. 자칫 일꾼들이 믿음이 아닌 인간적인 생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빌렸을 뿐 하나님과 무관한 것이니 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4)믿음이 없으면 무기력한 일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히11:1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였습니다. 믿음만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섬기는 자가 가져야 할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①큰 믿음이어야 합니다.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주님의 말씀을 준행한 빌라델비아교회는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고 새 예루살렘과 주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계3:8, 12)
②반석 같은 튼튼한 믿음이어야 합니다. 에베소교회는 처음 사랑을 버려서 책망을 받았고(계2:4), 서머나교회는 죽도록 충성하라는 권면을 받았습니다(계2:10).
③변함이 없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이어야 합니다. (벧전1:7)

2.성령이 충만한 사람
자동차로 말하자면 믿음이 차체라면 성령은 동력입니다. 차체는 큰데 동력이 약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납니까? 자동차가 중간에 서버리든지, 아니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든지, 제대로 짐을 실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세움을 입은 사역자들이 자기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성령의 충만을 받지 못한 연고입니다.
3년 동안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들도 성령을 충만히 받기 전에는 겁쟁이들이었고, 비겁하게 도망 다니는 자들이었고, 먹고 살기 위해서 고향으로 돌아가서 물고기나 잡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충만히 받은 다음에는 생명을 걸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주의 일은 인간의 힘으로, 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의 신 곧 성령으로 감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섬기는 사역자들은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3.지혜가 충만한 사람
지혜는 일하는 사람들이 가진 중요한 기능을 말합니다. 지혜나 총명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지식과는 다릅니다. 잠언 1:7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하였습니다. 우리는 지혜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나 사물에 대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직원에게 있어서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의 지시를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위인들의 지혜는 자기가 세상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한데 있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서 얻었습니다. 모세의 지혜가 바로의 궁중 교육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에서 얻었습니다. 요셉의 지혜가 그러했고 다윗의 지혜도 그러하였습니다. 바울 사도가 엄청나게 공부를 많이 했지만 그리스도를 알고,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직임을 받고 보니 세상에서 가졌던 것들은 모두가 배설물과 같음을 깨달았 습니다. 지혜는 일꾼들에게 있어 자동차로 말하면 기능의 옵션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자동차는 잘 굴러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굴러가는 기능만 있다고 안전하고 빠른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딸린 기능들이 있어서 운행을 안전하게 하고 효율적으로 하게 합니다. 네비게이션이 얼마나 편리하고 효율적입니까? 옵션은 기능성, 편의성,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모든 직분자들은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약1:5)

※ 결론적으로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는 칭찬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일꾼들의 최종 판결은 하나님이 하시지만 세상에서 판결은 사람들에 의하여 칭찬과 비판으로 나타납니다. 칭찬은 위에서 말한 믿음 충만, 성령 충만, 지혜 충만의 결과입니다.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판이 일꾼들에 대한 정확하고 완전한 평가는 아닐지라도 교회의 일꾼들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이요. 둘째는 교회에 대한 평가를 나쁘게 하기 때문이요. 셋째는 전도의 문을 막기 때문이요. 넷째는 모든 성도가 욕을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인정을 받음은 물론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칭찬을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